1.
재일교포 저자가 일본어로 쓴 책을 번역한 것인데, 번역서 같지 않고 그냥 우리말로 쓴 것처럼 자연스럽다. 번역을 잘 한 건가, 언어가 가까와서 그런건가.
2.
서평 같은 걸 쓸 생각은 없다.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책을 읽더라도. 서평은 세상에 넘쳐나고, 잘 쓰지도 못하는 내 서평을 필요로 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책을 읽는 동안 책 안팎에서 내가 느끼고 얻은 것을 기록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한 줄 밖에 안 될지라도.
혹 그 한 줄을 읽은 이에게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한 "개인적 공명"이 전달된다면, 아주 만족할 일이다.
3.
얇은 책을 읽는데 약 2주가 걸렸다. 감정적 동요가 많기도 했고, 생각이 많아 책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실마리는 얻지 못했다.
4.
오늘 아침 책을 다 읽고 한나절이 지난 지금, 남는 생각 몇가지.
- 직접 접근형 사회가 된 지금, "개인적 공명"이 중요하다.
- "개성"은, 나만 특별하거나 내가 우월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유일성"과 "일회성"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개성"의 출발이다.
- "미래"보다 "과거"가 중요할 수 있는 것은, "과거"가 곧 자기다움의 근간이고 실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는 "현재"의 축적이다. 즉, "현재"가 중요하다.
- 흔히 "창조"를 뛰어난 가치로 여기지만, "태도"야 말로 더 뛰어난 가치이다. 나는 어떤 태도를 습관처럼 몸에 베게 할 것인가?
5.
그런데,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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