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패킹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블로그나 SNS를 팔로우하다 보니, 이 영화가 상당히 인기있는 영화인 줄 알았다. 하마터면 상영관이 없어 못 볼 뻔 했다.
2.
생각했던 것 보다 PCT의 풍광이 아주 매혹적이진 않았다. 아니, 기대한 모습과 좀 달랐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하다. 황량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풍경이다. 두려움에 무감각해진다면, 좀더 많은 모험을 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것들을 접할 수 있을 테다. 두려움은 극복하려 하기 보다는 무감각해질 정도로 늙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반면 외로움은 어느 정도 싸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3.
억지스럽게 감동을 이끌어내려 하지 않아서 좋다. PCT 종주를 마치며, 어떤 카타르시스를 주지도 않으면서, 이 말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멈춘다.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영화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망의생 (0) | 2021.12.16 |
---|---|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0) | 2018.05.08 |
하울의 움직이는 성 (0) | 2015.01.01 |
맵투더스타 (0) | 2014.12.26 |
러브, 로지 (0) | 201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