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미완성조각
2014. 10. 7. 09:07
1.
하룻밤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냈다. 직접 걸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 글 속에 살아 있다. 걷는다는 것은, 단지 걷는 것이지만, 그저 그런 것은 아니다. 걷는다는 것은, 걸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혼자 걷는 것과 같이 걷는 것은 또 다르다. 이 소설은 같이 걷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2.
청춘. 나는 아직 청춘인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경계를 넘어서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냥,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3.
관계. 관계를 정의하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아마도, 전체 인구의 몇 배에 해당하는 관계의 종류가 있을 것이다. 그저 편의상 뭉뜽그려 분류할 뿐이다.
4.
사랑은 지우고 다시 칠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덧칠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사랑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