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
탐욕의 제국
미완성조각
2014. 3. 7. 20:25
1.
한동안 이런 류의 영화나 책을 멀리 했다. 일부러 멀리 하려 한 건 아닌데, 손이 안 갔다. 머리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남은 시간에 마땅히 볼 다른 영화가 없었다.
이런 영화는 다소 선동적이다. 철학적 깊이가 있는 영화가 아니다. 끊임 없이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정보를 제한하고 감정에 호소한다. 싸움은 내면이 아닌 외부의 적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러한 껍질같은 것들이 더 삶의 본질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무엇을 보고 듣느냐에 따라, 관심사나 생각하는 방향, 행동하는 양식이 달라진다.
생각해 보면 제작년에 파견을 나가 있었던 때와 작년에 현업 근무를 하고 있었을 때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달랐던 것 같다.
한나 아렌트가 쓴 자유에 대한 글에서,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불합리한 체제에 저항할 만한 지식과 철학을 갖추기는 매우 어렵다. 대등한 게임이 아니다.
3.
삼성이 아닌 다른 기업에서 동일한 정도의 일이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삼성의 지배력은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4.
인간의 얼굴, 목소리, 일상, 눈물, 아픔..
그리고 무역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많은 컨테이너박스들..
이 둘의 반복되는 대조는, 지금 시대의 체제를 또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5.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한동안 이런 류의 영화나 책을 멀리 했다. 일부러 멀리 하려 한 건 아닌데, 손이 안 갔다. 머리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건 아닌데, 남은 시간에 마땅히 볼 다른 영화가 없었다.
이런 영화는 다소 선동적이다. 철학적 깊이가 있는 영화가 아니다. 끊임 없이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정보를 제한하고 감정에 호소한다. 싸움은 내면이 아닌 외부의 적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러한 껍질같은 것들이 더 삶의 본질에 가까운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무엇을 보고 듣느냐에 따라, 관심사나 생각하는 방향, 행동하는 양식이 달라진다.
생각해 보면 제작년에 파견을 나가 있었던 때와 작년에 현업 근무를 하고 있었을 때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달랐던 것 같다.
한나 아렌트가 쓴 자유에 대한 글에서,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는 불합리한 체제에 저항할 만한 지식과 철학을 갖추기는 매우 어렵다. 대등한 게임이 아니다.
3.
삼성이 아닌 다른 기업에서 동일한 정도의 일이 발생했다면 어땠을까. 삼성의 지배력은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4.
인간의 얼굴, 목소리, 일상, 눈물, 아픔..
그리고 무역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많은 컨테이너박스들..
이 둘의 반복되는 대조는, 지금 시대의 체제를 또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5.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