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8. 사미숙 활동가
1.
매춘을 노동이라 할 수 있느냐, 당신 자녀에게 성노동을 하라고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자의든 타의든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는 않을까.
이것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져온 일이고, 그것을 뿌리 뽑겠다는 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뿌리 뽑히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본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이라는 담론으로 이 문제를 끌어들여야 한다면,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윤리는 끊임없는 투쟁의 장이다.
3.
부드러움과 솔직함과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 오는 강인함. 오늘 강사에게서 받은 인상.
4.
여성이 남성보다 성욕이 더 적거나 더 잘 제어할 수 있는가? 나의 경우, 어릴 때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듯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은 남자들이 비슷할 듯 하다.
그런데, 왜 성노동자의 대부분은 여성이고, 신문지면에 나오는 성폭력이나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거의 대부분 남성일까. 이것은 남녀간의 성욕의 차이라기 보다 폭력성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폭력성과 물리적 힘의 우위가 성욕과 직접적으로 결합되기도 하지만, 사회적 지배력을 형성하여 간접적으로 성욕과 결합되기도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여성이 성에 대해 좀더 자유롭지 못하도록 문화적으로 억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모든 권력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가 피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의 자유를 억압하고 싶어하는, 그런 것인가.
사실 물리적 힘의 우위를 배제한다면, 남성은 여성에게 구애하는 약자의 위치에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동물 수컷들이 그러하듯이. 어쩌면 정치적으로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것은, 개인적 관계에서의 상대적 약자인 남성들이, 사회적 지배력이라는 감춰진 폭력성을 통해 연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5.
말이 행동을 따라가지 못해 글쓰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을 해본다. 글이 나를 구속해서 조금이라도 행동하도록 만들지 않을까 하는. "말보다 실천"이라는 구호는 어쩌면, 다른 생각과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싹부터 잘라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1.
매춘을 노동이라 할 수 있느냐, 당신 자녀에게 성노동을 하라고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나도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자의든 타의든 그런 상황에 처해진다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는 않을까.
이것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가져온 일이고, 그것을 뿌리 뽑겠다는 특별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뿌리 뽑히지 않는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본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동이라는 담론으로 이 문제를 끌어들여야 한다면, 그럴 필요가 있다고 본다.
2.
윤리는 끊임없는 투쟁의 장이다.
3.
부드러움과 솔직함과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 오는 강인함. 오늘 강사에게서 받은 인상.
4.
여성이 남성보다 성욕이 더 적거나 더 잘 제어할 수 있는가? 나의 경우, 어릴 때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 듯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많은 남자들이 비슷할 듯 하다.
그런데, 왜 성노동자의 대부분은 여성이고, 신문지면에 나오는 성폭력이나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거의 대부분 남성일까. 이것은 남녀간의 성욕의 차이라기 보다 폭력성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폭력성과 물리적 힘의 우위가 성욕과 직접적으로 결합되기도 하지만, 사회적 지배력을 형성하여 간접적으로 성욕과 결합되기도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여성이 성에 대해 좀더 자유롭지 못하도록 문화적으로 억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모든 권력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가 피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자의 자유를 억압하고 싶어하는, 그런 것인가.
사실 물리적 힘의 우위를 배제한다면, 남성은 여성에게 구애하는 약자의 위치에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동물 수컷들이 그러하듯이. 어쩌면 정치적으로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것은, 개인적 관계에서의 상대적 약자인 남성들이, 사회적 지배력이라는 감춰진 폭력성을 통해 연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5.
말이 행동을 따라가지 못해 글쓰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을 해본다. 글이 나를 구속해서 조금이라도 행동하도록 만들지 않을까 하는. "말보다 실천"이라는 구호는 어쩌면, 다른 생각과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싹부터 잘라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