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은 책. 등장인물도 매력적이고, 문체도 시원시원하고, 유머가 넘친다.
2.
질서와 무질서, 집단과 개인, 체제와 저항. 그의 저항은 우익과 좌익을 가리지 않는다. 체제의 유지를 목적으로 개인을 통제하는 것에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지만, 체제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우에하라 이치로는 저항의 극단에 서 있지만, 비장하게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는다. 저항하고, 튀고, 저항하고, 또 튄다. 남쪽으로, 또 더 남쪽으로. 비장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더 전설적인 영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남아 있는 많은 사람들은 우울하게 기가 꺾여버리고 말 것이다. 저항하고 비웃어주고 튀어버림으로써, 남아 있는 사람들도 웃을 수 있고 저항을 꿈꿀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3.
이 작가의 팬이 될 것 같다. 아니면, 우에하라 이치로의 팬?
4.
사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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