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담하다. 숲 속. 눈밭. 겨울의 느낌이 전해진다. 작가도 오랫동안 폐결핵을 앓았고, 여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작가의 연인도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다.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소설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죽음을 가까이 둔 사람이 그러한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차가운 겨울 속에 한 가닥 온기를 잃지 않으려는 느낌.
2.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소설을 모티브로 만든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군국주의 색채 때문에 비판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그런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그건 감독의 각색에서 들어간 내용인 듯 하다. 실제로는 일본의 전쟁기간 동안 정부에 동조하는 글을 쓰는게 어떻겠냐는 주위의 회유에도 이 소설가는 그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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