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021. 12. 15. 14:00

해외 출장 복귀 후 자가격리 5일차.

재택근무였으나, 머리가 멍한 것이 일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분간도 안 되고..

11시부터 휴가를 쓰고,

책을 읽어보자고 펴들었으나,

망할 놈의 집중력은 5분을 버티질 못한다.

 

원주로 떠나기 전까지..,

철학적인 고민도 하고, 자연을 보며 사람과 부대끼며 감정의 동요도 많았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눈 앞의 걱정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삭막하게 살고 있는 기분이다.

기분일까, 실제일까..

이게 어쩌면 스마트폰을 통해 쉼없이 주어지는 단편적인 정보들 때문일까..

AI가 만연하는 세상이 되면 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감정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AI2045인공지능미래보고서 라는 거창한 제목의 책을,

5분 단위로 끊어서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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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21. 8. 11. 08:57

deep deep blue...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

두려움이 사지를 얼어붙게 만든다.

이 두려움만 삼켜버릴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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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20. 12. 16. 21:59

날이 추웠다. 휴가 3일째. 집에는 출근이라 하고 나왔지만 카페에도 들어갈 수 없고, 도서관도 문을 닫고, 서점도 아침 일찍 열지는 않았다. 

이러저러 오전을 보내고, 따뜻한 밥을 먹고, 생강라떼를 마시고, 교보문고에서 서성거리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봤다.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씨네큐브에서 상영중인 영화는 꽤 많았는데 이 영화에 끌린 몇가지를 말하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스위스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케이티 홈즈 때문에. 케이티 홈즈는 예쁘긴 했지만, 할아버지 주인공에 비하면 연기는 좀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연륜은 어쩔 수 없는 건가 보다. 연륜이라는 건, 음식 맛이 나쁘다는 지적을 솔직하게 하면서도 듣는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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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