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기2014. 12. 15. 08:50

 

 

버스 안에서, 이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작년 여름 즈음에 임우진의 곡을 검색했을 때는 4곡 밖에 없었는데, 그새 11곡으로 늘어났다.

한 곡씩 한 곡씩 꾸준히 정성껏 작업을 하시는 듯 하다.

참 매력 있는 목소리다. 시린 사랑을 해봤을 것 같다.

다 나름 괜찮으나, 역시 이 노래가 귀에 남는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2. 12. 08:36

 

 

얼마전 이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며 전곡을 들어봤었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후로 가끔 한 번씩 더 들어보다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무심코 이 노래를 들었는데, 마침 아직 어두운 길에 날리는 작고 하얀 눈발들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2. 1. 08:53

 

 

첫눈.

얼마 전 밤에 첫눈이 왔었다고 들었으나, 눈이 내리는 것도 남아 있는 흔적도 보지 못했으니,

나에겐 오늘이 첫눈이다.

 

2년전 이맘 때쯤, 이른 아침 눈 쌓인 시골길을 혼자 걸으며 들었던 말러의 곡이 생각났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1. 26. 09:19

 

 

출근길 버스 안, 라디오에서 전인권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만의, 약간은 불안정하고 쇳소리를 내는 듯하면서도 힘이 있는, 소리.

 

전인권을 생각하다 보니, 이은주가 연이어 떠오른다.

두 사람을 다 좋아한다.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 하니, 나는 그것이 사실이었기를 바란다, 두 사람이 더 좋아졌다.

 

전인권의 노래를 듣던 버스 안에서, 밀란 쿤데라의 책을 읽고 있었다.

키치(Kitsch)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 대목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강요된 다양성은 키치의 또다른 형태에 불과하다.

키치를 결정짓는 것은, "다양성"의 실종이 아니라 "강요"에 있는 것이 아닐까.

타자에 의해 강요된 다양성이 키치인 것처럼, 유희를 위해 선택한 동조는 키치가 아닐 수도 있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1. 14. 09:2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다 보니, 베토벤의 현악 4중주가 하나의 모티브로 나온다.

20년 전쯤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전혀 깨닫지 못했던, 또는 지금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부분이다.

클래식을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지금도 그렇지만, 아마도 그냥 지나쳤을 듯 하다.

다행히 이번에는, 영화 "마지막 4중주"가 기억났다.

베토벤의 마지막 4중주에 대해 좀 찾아봤다. 번역을 좀더 명확히 하자면 '마지막 4중주' 보다는 '후기 4중주'가 맞다고 한다.

베토벤은 총 16곡의 현악 4중주 곡을 지었는데, 그 중 마지막 12~16번이 '후기 4중주'라고 한다. 영화 속에서 푸가 4중주단이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곡은 이 중 14번. 출근길에 쭉 다시 들어보다가 7악장에서, 멈칫하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강렬함을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베토벤의 후기 4중주를 좀 들어봐야 겠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1. 10. 08:59

 

 

주말에 어머니 집에 가서 겨울 커튼과 창문 뽁뽁이 공사를 하면서, 케이블TV 구경을 했더니 이런 발견을 했다.

슈퍼스타K6의 TOP3에 올랐다는데,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교를 거의 부리지 않는데도 색깔이 있고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다.

이 곡은 자작곡이라는데, 이분의 어머니가 가사를 써주었다 한다.

이 외에도 이분이 부른 "소격동", "옛사랑"도 듣기 좋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0. 20. 12:39

 

 

논리적으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순간에 듣고 싶거나 부르고 싶어지는 노래가 있다.

지금 그런 노래가 무엇일까 하니, 이 노래다.

Amie~ 하고 외치듯 부르는 부분을 토해내듯 부르고 싶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0. 7. 08:53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 C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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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10. 2. 09:12

 

 

9월의 마지막 날과 10월의 첫 날, 좋아하는 두 뮤지션이 음반을 냈다.

Damien Rice의 싱글과 김동률의 정규.

김동률은, 책 읽으며 들어서 그런지 귀에 남는게 없고,

Damien Rice는 여전히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다소 진부한 멜로디 같기도 하지만, 지하철역을 나서며 피부에 느껴지는 찬 바람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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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음악 듣기2014. 9. 1. 09:05

 

 

Maroon 5 신보가 나왔다 해서 주욱 들어보고 나니, 귀에 남는 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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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