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25. 8. 12. 08:24

이 책을 다 읽는데 몇 년이 걸린 건지.

 

3~4년 전에 캄보디아 출장 다녀오는 길에,

프놈펜 공항에서 샀던 책이다.

 

제목 그대로,

MBA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들을 101가지로 정리해서,

삽화와 함께 각 1페이지로 정리한 책이다.

 

회사에서 아침에 한 페이지씩 읽기 딱 좋다.

사실 그걸 꾸준히 했으면 반년이면 다 읽었어야 하는데..,

살다 보니.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하루에 하나씩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루에 하나씩 외워서 써본다면 영어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런데, 주제가 썩 재미는 없다.

"101 Things I Learned"가 시리즈인데,

'in Business School' 말고 다른 재밌는 시리즈를 한 번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얼마전 또 캄보디아 출장길에 프놈펜 공항에서 영문 책을 하나 샀는데,

그건 언제 다 읽을지..

 

영어를 잘 하고는 싶은데,

많은 시간을 투입해 공부할 정도로 간절하진 않다.

그게 문제다.

 

마지막 101번째 페이지를 기록해 본다.

 

"We survive by breathing but we can't say we live to breathe. Likewise, making money is very important for a business to survive, but money alone cannot be the reason for business to exist." - ANU AGA, former chair, Thermax Ltd.

Posted by 미완성조각
책 읽기2025. 8. 9. 07:30

저자가 '역사미스터리클럽'이다.. 미스터리하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역사적 미스터리를 탐구하는 모임인 것 같다.

 

회사 도서관을 폐쇄한다고 원하는 직원은 책을 가져가도 된다 해서,

골라온 책 중 하나다.

 

좀 유치하게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역사도 정사보다는 야사를 좋아하고, 

미스터리 같은 것도 좋아한다.

 

아주아주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한 챕터가 4~5페이지 정도고, 그것도 반 정도는 그림과 지도다.

깊게 들어가기 보다는 넓고 얇게 소개하는 책이다.

 

어쨌든 재밌게 읽었고,

구글 지도에 표시된 갈 곳이 좀 더 늘어났다.

 

우리 강아지의 고향이기도 한 몰타섬의 거석 신전.

파키스탄의 인더스 문명 모헨조다로 유적지.

멕시코와 온두라스의 마야 문명 유적지.

 

가 보고 죽을 수 있으려나.

Posted by 미완성조각
영화 보기2025. 7. 27. 16:06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보고 나서 이와이 슌지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다.

 

금요일 저녁, 와이프는 약속이 있다 하고 딸은 학원에서 늦게 올 것이고,

회사 근처 에무시네마 프로그램을 찾아보니 마침 이와이 슌지의 또다른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가 있다.

그것도 스페셜 에디션(감독판)으로.

 

에무시네마에는 오랜만에 갔는데,

상영관의 모형을 클레이로 제작해 전시해 두고,

그 모형을 활용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화재시 대피 영상까지 만들었다.

요즘 경기도 안 좋아서 어려울텐데,

이런 참신한 시도를 하다니.

정부 지원으로 금요일부터 6천원 현장할인 행사를 해서 그런지,

작은 독립영화관이 북적거리는 것이 좋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때문에 이와이 슌지에 대해 좀 알아보다가,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를 화이트 이와이와 블랙 이와이로 나눈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감독이 분류한 건지 다른 사람들이 분류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립반윙클의 신부」는 화이트인지 블랙인지 애매했다.

찾아보니 역시나,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 영화는 화이트도 블랙도 아니고 컬러풀이라 했다고 한다.

 

컬러풀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화이트도 블랙도 아닌 건 맞다.

그레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하고..

블랙을 감춘 화이트?

감독이 컬러풀이라 하니 컬러풀이라 해주자. 컬러가 꼭 vivid한 건 아니니까.

 

여주인공 쿠로키 하루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다.

이 영화의 원작은 감독이 쓴 동명 소설인데,

감독은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가 쿠로키 하루를 만난 후, 

그 때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그녀를 이미지화해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왠지 립반윙클의 신부에 쿠로키 하루가 너무 잘 어울렸다.

그녀가 아니면 그 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을 것처럼.

팬이 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보고 나서, 더욱.

 

감독의 또다른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도 봐야 할 것 같다.

쿠로키 하루는 그 영화를 보고 나서 배우가 될 생각을 했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이 슌지를 단지 「러브 레터」의 감독으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쉽다.

Posted by 미완성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