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09건

  1. 2013.03.05 마포대교
  2. 2013.03.04 Gagarin - 2011년 어느때부터.
  3. 2013.02.27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Your invisible shadow
  4. 2013.02.26 왜? 1
  5. 2013.02.24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6. 2013.02.19 하염없이 걷기
  7. 2013.02.19 잠이 오지 않는 밤
  8. 2013.02.15 능숙함
  9. 2013.02.13 광고
  10. 2013.02.13 연필
이야기2013. 3. 5. 00:58











1.
술을 마시면, 깰 때까지 걷곤 한다.
언젠가 많이 취하면 한강다리를 건너보고 싶었다.

2.
마포대교는 생각보다 길었다.
특히나 쌀쌀한 밤에 걷기에는.

3.
자살 예방을 위한 장치인 듯,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 글자가 새겨진 판넬에 불이 들어온다.
예전에, 대구교육청인가에서 자살 예방 대책으로 교실 창문의 턱을 높이겠다고 하여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다.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이라는 비난.

4.
구조적 문제는 정말 해결이 가능한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적 해결책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반대로, 개인의 문제를 모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합당한가?

5.
상대적 불평등을 겪고 있는 타인에 대해 개인의 책임만을 묻지 않는 것은 불편할 수 있다.
개인의 책임만을 묻지 않는다는 것은, 구조적 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이는 그 해결을 위한 행동의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불편함을 짊어지고 가느냐, 버리고 가느냐는 판단의 몫이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토양] 기독교(2)  (0) 2013.03.07
[나의 토양] 기독교  (0) 2013.03.07
Gagarin - 2011년 어느때부터.  (0) 2013.03.04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Your invisible shadow  (0) 2013.02.27
왜?  (1) 2013.02.26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3. 4. 21:50



효자동일듯.. 정확한 행정구역은 모르겠으나.
중고서적과 중고음반과 마이너한 서적들을 판매하는 곳.

2011년, 쉬는 주말보다 출근하는 주말이 많았던 시절, 어느 일요일에 출근하여 대림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 근처를 배회하다 발견한 곳.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가끔 올 때마다 호기심이 발동하는 곳.
Duke Jordan의 앨범을 발견하고는 기뻐했던 곳.

근처에서 회식을 마치고 들러보았는데, 문이 닫혀 있어 아쉽구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토양] 기독교  (0) 2013.03.07
마포대교  (0) 2013.03.05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Your invisible shadow  (0) 2013.02.27
왜?  (1) 2013.02.26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0) 2013.02.24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27. 21:58
1.
정독도서관에 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전시.
금호미술관에서 3.17일까지.

2.
미술전 또는 작품의 제목은, 왜 저렇게 붙였는지 이해 안 되는 것이 태반이다.

3.
한층에 두개씩의 방이 있는 4개층에, 8명의 작가가 각 한 방씩 설치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이 가장 흥미로왔고,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낀 곳은 지하1층이었다.



3층에 전시된, 성기완과 이수경의 작품 "함바집"이다.
오늘 함바집이란 말의 뜻을 처음 알았는데, 공사판에서 인부들을 위해 임시로 만든 식당을 말한다.
함바집을 모티브로 만든 비닐 천막 속에 들어가면, 실제 함바집에서 녹취된 현장의 소리들이 4개의 스피커를 통해 계속 흘러나온다.
그리고 간이의자에 앉아 천장에 매달린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인부들, 식당아주머니들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4.
성기완씨는 시인이자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리더이기도 하다. 3호선버터플라이의 곡 중에 "제주바람20110807"이란 곡이 있다. 두 작품은 연장선상에 있어 보인다. 소리는 때로 눈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5.
미술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영역이 넓은 듯 하다. 시각적인 예술이 미술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다.

6.
함바집에서 들리는 소음과도 같은 현장음 속에서, 이어폰을 통해 듣는 인터뷰는 구별이 된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하는 많은 이야기들은 대부분 공중에 흩날릴 뿐이지만,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것은 흔적을 남긴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포대교  (0) 2013.03.05
Gagarin - 2011년 어느때부터.  (0) 2013.03.04
왜?  (1) 2013.02.26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0) 2013.02.24
하염없이 걷기  (0) 2013.02.19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26. 20:45
도대체 왜,
죄를 만드셨습니까?
애당초 죄라는 것을 만드시지 않았다면,
벌하실 일도 없지 않으셨을 것 아닙니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agarin - 2011년 어느때부터.  (0) 2013.03.04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Your invisible shadow  (0) 2013.02.27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0) 2013.02.24
하염없이 걷기  (0) 2013.02.19
잠이 오지 않는 밤  (0) 2013.02.19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24. 07:51
1.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전의 제목이다.

2.
미술은 문학이나 음악에 비해, 나로서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감흥을 느끼기도 쉽지 않다. 가장 함축적인 형태의 예술인 듯 하다.

3.
프라하를 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우울함이 깃들어 보이고, 그 때문인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카프카 때문인가.
전시된 그림들에서도, 역시 우울함이 느껴진다.

4.
새로운 작가의 그림이 등장할 때마다, 작가에 대한 설명을 써놓았다.
처음엔 하나 하나 자세히 읽었으나, 5분도 기억하지 못할 거라는 걸 깨닫고 그 과정을 생략하니 좀더 자유로워졌다.
대신 눈에 띄는 그림의 작가에 대해서만 자세히 읽어 보았다.
그럼에도 지금, 이름을 기억하는 작가는 한 명 뿐이다. 요세프 시마 (Josef Sima).

5.

요세프 시마 - 풍경

이 작가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전시된 그림들의 전반적인 화풍에서 조금 벗어나 있으면서 왠지 코드가 맞았기 때문인 듯 하다.

6.
그림도 음악처럼, 많이 보다 보면 더 잘 느낄 수 있겠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불확실한 그림자 Your invisible shadow  (0) 2013.02.27
왜?  (1) 2013.02.26
하염없이 걷기  (0) 2013.02.19
잠이 오지 않는 밤  (0) 2013.02.19
능숙함  (0) 2013.02.15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19. 01:53
잠을 자려고 두시간이 넘게 애쓰다가,
결국 자정을 넘겨 밖을 나가 걸었다.

표면이 살짝 언 눈길을 걸을 때 나는 소리가 좋다.
누군가는 이 길을 먼저 걸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뒤에 걸을 것이다.
그 시차가 슬프게 느껴져 하염없이 걸었다.
한참을 걸으니 좀 무뎌지는 듯 하다.

어둠이 걷히면 좀더 마음이 가벼워지리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1) 2013.02.26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0) 2013.02.24
잠이 오지 않는 밤  (0) 2013.02.19
능숙함  (0) 2013.02.15
광고  (0) 2013.02.13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19. 00:44
술 탓인가.
술은 깬 것 같은데,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0) 2013.02.24
하염없이 걷기  (0) 2013.02.19
능숙함  (0) 2013.02.15
광고  (0) 2013.02.13
연필  (0) 2013.02.13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15. 22:36
긴박한 하루였다.
확인해야 할 일들을 제때 챙기지 못했다가,
시한에 닥쳐 문제점들이 터져나오니 정신이 없었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 일에 관계된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현업 업무에 너무 몰두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는 능숙하게 일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그래야 좀더 자유롭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을테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염없이 걷기  (0) 2013.02.19
잠이 오지 않는 밤  (0) 2013.02.19
광고  (0) 2013.02.13
연필  (0) 2013.02.13
나의 꿈 - 2012년 언젠가 적어보았던  (1) 2013.02.05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13. 08:24

빙그레는 올 여름 붕어빵으로 승부를 보려는가 보다. 이제껏 본 빙과류 광고 중 가장 핫 하다.

최근 눈에 띄는 다른 광고는, 삼성 갤럭시와 현대카드의 브랜드 광고다.

두 광고 모두 카피가 그럴 듯 하다.


갤럭시는 "당신의 오늘이 어제의 반복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나기를.." 빌어준다.


현대카드는 "이기고 싶다면 너만의 주먹을 뻗어라" 는 멋진 충고를 날린다.

왠지 갤럭시를 쓰면 어제의 반복에서 벗어날 것 같고, 현대카드를 내밀면 나만의 주먹을 뻗는 기분이 들 것도 같다.

아.., 만들어진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본 적이 언제였던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이 오지 않는 밤  (0) 2013.02.19
능숙함  (0) 2013.02.15
연필  (0) 2013.02.13
나의 꿈 - 2012년 언젠가 적어보았던  (1) 2013.02.05
선인과 악인, 선과 악  (3) 2013.02.04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3. 2. 13. 00:33
연필심 깎은 부분에서 풍기는,
나무 냄새가 참 좋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숙함  (0) 2013.02.15
광고  (0) 2013.02.13
나의 꿈 - 2012년 언젠가 적어보았던  (1) 2013.02.05
선인과 악인, 선과 악  (3) 2013.02.04
화분  (0) 2013.02.01
Posted by 미완성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