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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2. 19. 08:58

돈으로 무언가를 사는 것은 무척 편리하다. 물건이든 서비스이든. 내가 직접 만들거나 해야 하는 것보다 쉽다.

이 편리함을 계속 누리기 위해, 또 익숙해져서 벗어나기 힘들어, 더 많은 돈이 계속 필요하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각할 시간들 마저 내려놓는다.

점점 그렇게 나는 비워져 가고, 편리함이 나를 뒤덮고, 그 편리함에 노예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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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2. 12. 07:14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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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2. 1. 07:38

"남쪽으로 튀어"를 연상케 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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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28. 21:12
공허하고, 조금은 울적하다.
대단한 건 아니다. 그냥 지금 이 시간, 좀 그렇다.
딱히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래서,
여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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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18. 20:44
오늘도, 춥구나.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18. 08:13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11. 16:11

"일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시.

 

<만일> - 루디야드 키플링

 

만일 네가 모든 것을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 너무 선한 체하지 않으며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번쯤 네가 쌓은 모든 것을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너의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너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 하면서도 너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바꿀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나의 아들아, 너는 어른이 되는 것이다.

 

 

- 만일 정말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어느 측면에서는 어른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7. 17:49
지쳐서 말을 하기 힘들다...
하루에 인왕산 구간과 남산 구간을 다 도는 것은 쉽지가 않다. 어제의 피로도 남아 있고.

아침에 창의문에서 인왕산을 올라, 숭례문까지 걸었다.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해야 하나,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게 나을 거 같아서.
그러고는 홍대 제로그램에 가서 침낭과 헤드랜턴을 사고, 달사람 그림책이 있을까 싶어 피노키오에도 갔는데 문을 아직 안 열었다. 숭례문으로 돌아왔으나 남산을 걸어올라갈 엄두가 안 난다. 무릎이 시린다. 광화문역으로 가 산 물건들을 보관함에 넣고 뭘 할까 고민하다 결국 딱히 할 일이 없어 장충체육관부터 다시 남산구간을 걷기로.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다 돌았다.

힘들어서 이제 사진만...













여기는 많이 지나가봤던 길인데, 저것이 정말 성곽인 줄은 몰랐다. 그냥 다리 난간을 성곽 모양으로 만든 것이라고만 생각했었지.

앞의 사진에 나온 난간 아래쪽이다.



체력이 회복되고, 의욕이 생기면 이야기를 좀더 보충할 수도.

아무튼,
Posted by 미완성조각
이야기2014. 11. 6. 19:14
서울과학고에서 성곽은 끊긴다. 낯익은 동네다. 처음 혼자서 길상사를 왔을 때 들렀던 중국집 마오에서 짜장면을 먹는다. 갑자기 정전이 되었는데, 왠지 나를 위한 이벤트 같다는 생각을 한다. 왜?




경신고 뒤쪽으로 성곽길은 이어지는데, 성곽은 유실되었다. 일제시대 때 경신고등학교를 지으면서 헐었다는데, 성곽의 일부분은 학교 담장으로 활용한 듯 하다. 중간중간 집들의 담장이나 축대에도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고.




꽤 오래전에 지은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한 모습도.


그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복원된 혜화문은 보기가 딱하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의 낙산 구간은 걷기도 편하고 길이 아름답다. 구불구불한 성곽도 그렇고. 성곽과 붙어 있는 마을들도 그렇고.








성곽 바깥쪽으로 걷다가 성곽 안으로 통하는 작은 쪽문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이화동 벽화마을이다.




흥인지문부터 광희문을 거쳐 장충체육관까지는, 소실된 구간이 대부분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성곽길을 통과시키고, 이와 관련된 유적을 공원의 일부로 자연스레 배치한 것이 마음에 든다. 도성박물관도 나름 볼만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있는 인조꽃 정원이 예쁘다. 밤에는 꽃에 불이 들어온다고 어딘가에서 들었는데, 그럼 정말 예쁘겠다.


중간중간 서울성곽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긴 한데, 정작 성곽이 소실되어 길을 찾기 어려운 구간에서는 이정표를 찾을 수 없어 좀 헤깔린다. 안내지도를 들고 고민하면서 찾아가니 나름 재미가 있기도 하다.


내일은 남산이다. 발바닥이 아프다.
Posted by 미완성조각